고등학교 1학년 때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한 하주석은 전체 1번으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되어 2012년 데뷔했다. 수비는 몰라도 타격에 있어서 만큼은 천재적인 재능이 있다는 평을 받았던 하주석은 세간의 기대만큼 프로에서 많을 것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2019년 십자인대 수술, 2022년 징계와 비시즌 음주운전 이후 주전 유격수 자리도 내준 하주석은 올시즌 겨우 200이닝 남짓 유격수 수비에 나섰다. 시즌 종료 후 FA를 신청한 하주석은 아직까지 어느 팀의 부름도 받지 못했다. 과연 하주석은 2025시즌 새 둥지를 찾을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와 계약?
한화 이글스는 FA 시장이 열린 후, 속전속결로 kt 위즈 심우준과 계약을 맺었다. 수비 보강을 목적으로 4년 최대 50억(보장 42억+옵션 8억원)의 규모의 큰 금액을 투자했다. 오버페이 논란도 있지만, 센터 라인 수비 보강과 확실한 주전 유격수 확보라는 한화의 입장도 이해가 간다.
심우준이 추가된 내년 시즌 한화 이글스의 내야 포지션은 아래 처럼 운용될 가능성이 높다. 주전 선수들의 포지션 고정을 선호하는 김경문 감독의 특성상 심우준은 내년 시즌 주전 유격수로 많은 경기에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유격수 위치에 이도윤, 황영묵이라는 백업 뎁스와 문현빈이라는 내야 유틸리티도 갖춰져 있다.
한화의 내야에 특출난 선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하주석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보이지 않는다. 현재로써는 한화 이글스와의 준수한 수준의 계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포지션 | 주전 | 백업 |
1루수 | 채은성 | 안치홍 |
2루수 | 황영묵 | 이도윤, 문현빈 |
유격수 | 심우준* | 이도윤, 황영묵 |
3루수 | 노시환 | 문현빈 |
FA 영입을 노리는 타팀?
1. KT 위즈
KT 위즈의 유격수는 올시즌 김상수(581.2이닝), 심우준(431.2이닝), 신본기(220.2이닝) 3명의 선수가 담당했다. 신본기의 은퇴와 심우준의 이적으로 KT는 유격수 뎁스 보강이라는 숙제가 생겼다.
심우준, 엄상백의 보상 선수로 내야수를 뽑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KT는 장진혁(외야수)과 한승주(투수)를 선택했다. KT가 하주석을 영입한다면 부족한 유격수 뎁스를 메꿀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백업 선수로서 가치일 뿐, 대형 계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 롯데 자이언츠
롯데도 마찬가지로 올시즌 박승욱(833이닝), 이학주(238.1이닝), 노진혁(150.2이닝) 3명의 선수가 유격수 수비를 담당했다. 이학주의 방출과, 허리 부상으로 유격수 수비가 어려운 노진혁을 대신할 유격수 뎁스 보강이 필요하다. 다른 팀에 비해 영입 가능성이 높지만, 비슷한 수준의 이학주도 방출한 롯데가 하주석에게 큰 돈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
사인 앤 트레이드? 하주석의 미래는?
KT와 롯데가 유격수 뎁스 보강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FA 영입은 부담스러울 것이다. 결국 사인 앤 트레이드로 적절한 타협점을 찾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5라운드 이하 지명권 1장과 1+1년 5억 수준의 규모이지 않을까 예상한다
혹은 이용찬, 노경은 사례처럼 시즌이 시작하고 부상/부진으로 유격수 자원이 필요해진 제 3의 팀에서 하주석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주로 투수에 해당하는 사례이고, 이런 방식으로 내야수도 영입할 지는 모르겠다.
2012년부터 이글스에서 많은 희노애락을 함께했던 선수이기 때문에 어느 팀에 가더라도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 하주석에게는 유난히 추운 2024년 겨울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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