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주현상에 대해 알아보자

2024 시즌 한화 이글스 총 정리 #4, 주현상 

 

청주고-동아대를 졸업한 주현상은 2015년 2차 7라운드 전체 64번으로 한화에 입단했다. 내야수로 입단했지만, 2019년 마무리캠프부터 투수로 전향했다. 내야 주 포지션이 2루수, 3루수였기 때문에 당시(2015~2019) 송광민, 정근우의 베테랑과 노시환, 정은원의 세대 교체 인원에 밀려 전략적으로 전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선택은 주현상의 야구 인생에 아주 큰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한화의 마무리투수. 주현상.

주현상 프로필

출생: 1992년 8월 10일(32세)
학력: 청주중 - 청주고 - 동아대
신체: 177cm, 92kg
투타: 우투우타
소속팀: 한화 이글스(2015~)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수로 1군에서 활약한 주현상은 투수 전향 4년차인 올 시즌, 한화의 마무리 투수가 되었다. 박상원의 부진으로 4월부터 마무리 보직을 맞게 된 주현상은 올 시즌  65경기에 출장해 8승(4패) 23세이브 WAR 3.13(스탯티즈)을 기록했다.

전업 마무리 투수로 치른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10개 구단 마무리 투수 중 WAR 2등(1등 김택연 3.23), 유일한 0점대 WHIP(0.84)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0.84의 WHIP는 역대 한화 이글스 5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2위에 해당할 정도로 대단한 기록이다(1위 96년 구대성 0.76, 139이닝).

후반기 들어 체력적인 이슈로 페이스가 약간 떨어졌지만 안정적인 마무리 역할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24시즌 주현상 기록

	출장 수	이닝	승	세이브	WHIP	ERA	WAR
2024	65	71.1	8	23	0.84	2.65	3.13

 

	출장 수	이닝	승	세이브	WHIP	ERA	피OPS
전반기	36	42.0	5	11	0.79	1.93	0.553
후반기	29	29.1	3	12	0.92	3.68	0.647

 

연봉

올 시즌 주현상의 연봉은 1억 1천만원으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받았다. 아직 스프링 캠프 전이지만, 내년 시즌 마무리 투수 보직이 확정적이고 올해 활약을 고려했을 때, 내년 연봉은 최소 200% 이상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구종

주현상은 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쓰리피치에 가끔씩 커브를 던진다(올 시즌 커브 구사율 5.8%). 야수에서 전향한 케이스여서 그런지 몰라도 가장 클래식한 구종 4개를 투구한다.

올 시즌 포심 평균 구속은 143.8km/h로 마무리 투수 치고 빠른 구속은 아니다. K/9도 8.08로 빠른 구속으로 윽박질러 삼진을 잡는 유형의 투수는 아니다. 그렇지만 포심 피안타율 0.215, 피장타율 0.385로 타자들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는 높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과 안정적인 제구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3시즌과 비교했을 때 올해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3.5% 상승하였고(59.6→63.1), 9이닝 당 볼넷 개수는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2.26→1.01). 마무리 투수로서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승부했고,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슬라이더 2

보완점

주현상은 올 시즌 처음으로 70이닝 이상 투구했다. 멀티 이닝을 소화한 적은 꽤 있지만 2연투 15회, 3연투 0회로 어느 정도 관리를 받으며 시즌을 치뤘음에도 후반기가 되자 체력의 한계를 보였다. 불펜 투수가 풍족하지 않은 KBO 리그에서는 순위 싸움이 치열할수록 중간 계투들의 연투와 멀티 이닝이 필연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마무리 투수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해 내년에는 시즌 전체를 큰 기복 없이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

또한 공격적 승부의 단점으로 피홈런 개수가 작년 2개에서 올해 9개로 크게 증가했다. 전반기 5개, 후반기 4개로 구위의 하락에 의한 피홈런이 아니라 투구 로케이션의 문제로 보인다.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보더라인 투구를 어렵지 않게 해내는 주현상이기 때문에, 조금 더 영리한 투구로 타자의 정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