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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by 이것도바꿀수있다 2025. 1. 11.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크게 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자본론 제1권: 자본의 생산과정》은 유일하게 마르크스가 죽기 전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는 자본론 1권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해설서가 아니라 저자의 견해는 거의 나와있지 않고, 교수와 학생의 문답 형식으로 서술이 진행되어 어렵지 않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자본론 제1권의 핵심 단어는 잉여 가치이다.

잉여 가치란, 자본 주의 사회에서 노동자가 발생시키는 노동 가치를 의미한다.

노동자가 하루에 10만원을 받고 15만원의 가치를 만들어내면 이 때 잉여 가치는 5만원인 것이다.

 

 

 

마르크스가 자본주의에 던진 질문은, '왜 자본가가 모든 잉여 가치를 가져가는가?'이다.

마르크스는 모든 가치 창출은 오직 노동자의 잉여 가치에 의해서만 발생한다고 생각했다.

비록 자본가는 노동자에게 급여를 제공하지만, 창출된 가치를 독식할 권리는 없다고 주장한다.

 

 

 

자본주의 사회의 노동자는 과거 노예, 농노 계급보다는 훨씬 윤택한 삶을 보장받는다.

노동자는 사유 재산을 보유할 수 있고, 거주 이전의 자유와 가정을 꾸릴 권리를 보장 받는다.

그러나 자신의 노동 가치에 맞는 급여를 받지 못하는 것이 맞다면, 노동자는 자본가에게 착취를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150년 전 쓰인 자본론이 정답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본론에 담긴 마르크스의 주장도 모르면서 무조건 부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책 한 권으로 자본론을 오롯이 이해할 수는 없다. 저자도 언급했지만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자본론에 대한 흥미를 제공하기 위해 쓰여졌고, 이후 자본론에 대한 깊은 공부는 독자들의 몫이다.

 

 

 

자본주의의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마르크스의 질문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노동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본인과 가족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생계 유지는 하되 저축할 돈이 없다면 그 사람의 노후는 어떻게 될까?

 대다수 사람들이 노동 수익에 만족하지 못해 주식, 부동산 등 투자를 진행하는 현 상황이 옳은 것일까?

 

 

 

자본주의 관점에서 해결책을 찾자면 본인의 가치를 끌어 올려 시장에서 더 많은 급여를 받으면 된다.

공정한 경쟁, 공평한 기회, 그 속에서 살아남으면 된다.

그렇지만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패배자들을 우리 사회가 어떻게 함께 이끌어 나가야 하는가

무조건적인 보상을 줄 수도 없고, 그냥 방치할 수도 없기 때문에 적당한 타협점이 필요할 것이다.

 

 

 

노예 사회, 농노 사회에서 살아온 자들은 더 나은 사회 구성 방식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도 태어날 때부터 자본주의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현재 자본주의의 대안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사회는 발전해왔고, 언젠가 자본주의도 더 나은 방식으로 대체될 것이다.